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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끈적한
2017 - 2018
나를 힘들게 하는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은 사물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으며, 시선에 닿을 때마다 고통스럽게 한다.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그 상처를 생기게 만드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림 속 주인공은 상처의 존재는 인지하지만 그 원인이 어떤 것에 기인한 것인지 모른다. 상처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주인공은 막연히 그 것을 찾으러 다닌다. 상처의 근원을 없애기 위해 주인공은 가위로 시야에 닿는 사물들을 막무가내로 잘라낸다. 그 행동은 타인뿐만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상처를 준다. 아픈 기억이 깃든 물건을 잘라내는 가위는 상처와의 단절을 시켜주는 도구로서 치유를 상징하지만 반면에 날카로운 날로 상처를 주는 폭력이기도 하다. 이렇게 가위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아이러니한 가위의 물성은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