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 둘은 은평예술가 모임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네 편의 편지를 시작할 때, 저희는 서로의 나이가 몇 살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경로로 그림과 글을 쓰게 되었는지 자세하게 알고 있지 않았어요.
다만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으로 서로를 알게 되었고 협업을 통해 영향을 주고받으며 자신의 작업을 발전하려 했어요.
8월의 끝을 달리고 있는 지금은 여러 주제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중이에요.
네 편의 편지의 구성은 꽃님의 그림 몇 장을 다연에게 건네면 다연은 그림을 보고서 글을 씁니다.
사물과 인물의 감정에 대해 조용히 응시하는 꽃님의 그림과 겹겹히 쌓인 감정의 표면을 다듬고 벗겨내 본래의 감정과 조우하는 다연의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협업이 없는 주의 메일은 꽃님의 그림 엽서 2장이 발송됩니다. 짧은 단상과 함께 찾아갑니다.
추후에 다연의 글을 보고 꽃님이 그림을 그리기도, 그리고 둘만의 재밌는 협업도 시도할 터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